중동 전쟁에 해상보험 7.2조원…보험금 1.9조원 부담 우려

-해상보험 가입 규모 7조원 넘는 것으로 확인 -보험료 평균 383% 상승하며 기업에 부담 증가 -금융당국의 관리 감독 강화 필요성 제기

2026-03-30     송창순 기자
강민국 국회의원(자료)

[진주뉴스 송창순 기자]중동 지역에서 발생한 전쟁으로 인해 국내 선박과 적하물이 가입한 해상보험 규모가 7조 원을 넘어섰고, 전쟁 발발에 따라 지급해야 할 보험금이 2조 원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강민국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6년 3월 13일 기준 11개 원수사와 2개 재보험사가 중동 호르무즈, 홍해 등 중동 전역에서 인수한 해상보험 가입 건수는 총 1,258건이며, 보험금액은 7조 2,001억 2천만 원에 달한다.

보험사별로 살펴보면, 원수사는 선박 34건과 적하 1,068건을 포함해 총 1,107건에 6조 6,283억 9천만 원(선박 2조 8,644억 5천만 원, 적하 3조 7,421억 2천만 원)을 인수했고, 재보험사는 선박 151건에 5,935억 5천만 원을 인수했다.

보험금액 기준으로 현대해상이 1조 9,494억 3천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메리츠가 1조 1,762억 7천만 원, KB손해보험이 9,863억 5천만 원으로 뒤를 이었다.

중동전쟁 발발로 인해 보험사들이 지급해야 할 익스포저(보험금 지급 예상액)는 총 1조 8,758억 4천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원수사가 부담하는 금액이 1조 5,583억 원(83.1%), 재보험사가 3,175억 4천만 원(16.9%)이다.

이번 전쟁으로 인해 전쟁위험 특약 보험료가 크게 올랐다. 전쟁 발발 이후 보험료가 인상된 사례는 5개 보험사, 26건에 달하며, 전체 보험료는 기존 257억 원에서 1,234억 원으로 383% 증가했다.

보험사별로는 한화손해보험이 1건에서 5천만 원에서 5억 8천만 원으로 1,056% 상승해 가장 높은 인상률을 기록했다. 현대해상은 8건에서 6억 4천만 원에서 41억 5천만 원으로 553% 올랐고, 삼성화재는 8건에서 13억 5천만 원에서 58억 6천만 원으로 334% 증가했다. KB손해보험과 메리츠화재도 각각 253%, 221%의 보험료 인상률을 보였다.

강민국 의원은 전쟁 발발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보험료가 평균 383% 상승한 점을 언급하며,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보험료 인상 폭과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전쟁 장기화와 사고 발생 시 손해율이 오르면 다른 보험상품의 보험료 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금융당국의 관리와 감독 강화를 촉구했다.

현재 관련 상황에 대해 금융당국의 대책 마련과 관리 방안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